EBOOK

인스턴트 사회

인스턴트 사회

지은이 : 신세현
출간일 : 2026-05-15
ISBN : 9791139054965
판매가 : 8,900원
포멧 : ePub
판매서점

책소개

"우리는 왜 3분 만에 끓어오르고, 15초 만에 다음 자극을 찾는가?"

탕후루가 남긴 쓰레기가 채 치워지기도 전에 두바이 초콜릿을 넘어 '두쫀쿠'를 향해 오픈런을 뛰는 시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렬하며, 즉각적인 만족을 좇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빠른 속도 너머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인스턴트 사회』는 속도와 자극에 잠식된 현대인의 일상을 예리한 시선으로 해부합니다. 식어버린 유행의 잔해부터, 감정 소모를 피하려 '손절'을 택하는 패스트푸드화된 인간관계,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는 팝콘 브레인, 그리고 언제든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전락한 노동 환경까지. 책은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고 버리는 '인스턴트식 일상'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가성비'와 '효율'이라는 명목하에 잃어버린 '숙성의 시간'을 되찾자고 제안합니다. 타인의 욕망을 내 것인 양 쫓는 대신 뚝배기처럼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법, 그리고 유통기한 없는 깊은 맛을 내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따뜻하고도 묵직한 통찰을 담았습니다.

단톡방의 알림과 숏폼의 굴레에서 벗어나 잠시 '멍 때릴'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이 든든한 '과속 방지턱'이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두쫀쿠, 탕후루, 그리고 허니버터칩의 무덤
1. 두바이 초콜릿은 촌스러워, 이제는 '두쫀쿠'야
2. 우리는 왜 3분 만에 끓어오르는 냄비가 되었나
3. 두쫀쿠 시대의 뚝배기를 꿈꾸며
4. 빠름이 구한 것들에 대하여

1부. 끓는점은 낮고, 식는 점은 빠르다
1. 새벽 5시의 순례자들: 오픈런은 어떻게 종교가 되었나
2. 욕망의 삼각형: 내가 원하는 것인가, 남이 원해서 내가 원하는 것인가
3. 한정판의 경제학: 가질 수 없어서 더 갖고 싶은 '희소성'의 덫
4. 인증샷, 그 찰나의 승리감: 먹기 위해 사는가, 찍기 위해 사는가
5. 냄비 근성이라 부르지 마라: 급변하는 사회가 낳은 슬픈 생존 본능
6. 취향의 외주화: 랭킹과 알고리즘이 골라준 것을 내 취향이라 믿는 착각
7. 식어버린 탕후루의 최후: 유행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쓰레기들

2부. 인간관계의 패스트푸드화: 쿨하고 싶지만 차가운 건 싫은
1. 티키타카의 강박: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대화
2. 손절의 미학? 아니, 회피의 기술: 갈등을 해결하는 대신 관계를 삭제한다
3. 단톡방의 고독: 항상 연결되어 있지만 누구와도 닿아 있지 않다
4. 가벼운 취향 공동체의 부상: '살롱' 문화와 느슨한 연대의 명암
5. 감정의 가성비: 썸은 타고 싶지만 감정 소모는 하기 싫어
6. 디지털 장례식: 잊혀질 권리와 기록되고 싶은 욕망 사이

3부. 15초의 감옥, 팝콘 브레인
1. 도파민 중독 사회: 우리는 왜 멈추지 못하고 스크롤을 내리는가
2. 3줄 요약의 폐해: 맥락을 잃어버린 텍스트, 문해력의 위기
3. 쇼츠가 뺏어간 인내심: 긴 호흡의 영화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유
4. 확증 편향의 알고리즘: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세상에 갇히다
5. 자극의 인플레이션: 더 센 것, 더 매운 것을 가져와라
6. 멍 때림의 실종: 사색이 사라진 뇌에게 휴식을 허하라

4부. 언제든 대체 가능한 부품들 (노동과 불안)
1. 대퇴사 시대(The Great Resignation): 왜 그들은 사원증을 던졌나
2. N잡러라는 환상: 자아실현인가, 생계형 노동의 분화인가
3. '네카라쿠배'의 신화: 개발자 모시기 전쟁과 그 이면의 그림자
4. 번아웃 증후군: 하얗게 불태운 뒤에 남은 재
5. 이직이 능력이 된 사회: 환승 연애, 환승 이직
6.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선언

5부. 숙성의 시간을 찾아서: 나만의 속도를 찾는 연습
1. JOMO(Joy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을 즐기는 용기
2. 디지털 디톡스: 오프라인은 새로운 럭셔리다
3. 반려(伴侶)의 가치: 고쳐 쓰고 오래 곁에 두는 마음
4.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차(Time Zone): 크로노스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는 법
5. 다시, 곰국을 끓이는 마음으로: 오래 걸려야 깊은 맛이 난다
6. 인스턴트 해독제: 7일간의 '느림 실험'

에필로그: 유통기한 없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1. 깜빡이는 커서와 진동하는 유혹: 작가의 고백
2. 우리는 자판기가 아니다: 기계와 유기체의 차이
3. 과속 방지턱: 잠시 멈춰야 보이는 것들
4. 서현이 횡단보도 앞에 선 이유
5. 유통기한 없는 것들의 목록
6. 마지막 제언: 깊은 맛이 나는 사람으로

참고문헌

책리뷰

저자소개

신세현
15초짜리 숏폼 영상과 3일 만에 바뀌는 유행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관찰자이자 기록자.

IT 분야에서 일하며 끊임없이 속도를 강요받는 사회 시스템에 피로감을 느꼈다. 모두가 더 빠른 효율과 가성비를 외칠 때, 오히려 속도를 늦추고 삶을 뭉근하게 끓여내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새벽 오픈런의 줄을 서는 사람들의 심리부터 조용한 사직을 택하는 직장인들의 마음까지,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현상들을 예민하게 포착하여 글로 옮기고 있다. 기계적인 빠른 삶(인스턴트)을 넘어, 유기체적인 고유한 삶(뚝배기)의 리듬을 회복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소비되는 IT 업계에서 일하며, 역설적으로 가장 느리고 단단한 것들을 지켜내기 위한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