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아래로 흐르는 시대, 욕망이라는 거대한 중력에 맞서 위를 향해 걸었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84세의 나이에 삿갓 하나를 쓰고 비 새는 초가집 '관감당'에서 노년을 보낸 영의정, 오리 이원익.
이 소설은 탐욕이 상식이 되고 부패가 관습이 된 난세 속에서, 오직 '정직'과 '비움'이라는 무기로 자신을 증명해낸 한 대신의 치열한 기록입니다. 백성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목을 걸고 대동법을 설계하고, 패배의 절망에 빠진 전장에서 스스로 솔선수범하며 꺾인 기개를 세웠던 그의 뒷모습은 가벼웠으나 그 울림은 태산보다 무거웠습니다.
"남을 칭찬하는 손바닥 박수보다, 스스로를 경계하는 손등 박수를 치라"고 말하는 그의 고결한 태도. 가벼워질수록 더 높이 날아올랐던 진정한 거인의 서사시가 지금 당신의 삶을 두드립니다.
프롤로그: 손바닥이 아닌 손등을 치는 마음
1. [2025년 봄] 오리서원의 강연장
2. [1634년 여름] 장마의 한복판
제1장: 오동나무 마을의 주경야독
1. 텅 빈 울림통, 가난한 왕손
2. 승문원, 고독한 언어의 사투
3. 연경의 하늘, 이름 없는 거인의 일갈
제2장: 안주의 쌀 만 석과 뽕나무
1. 조랑말과 흙먼지 길
2. 평양 감영의 담판: "내 목을 걸겠소"
3. 뽕나무, 관행이라는 중력과의 전쟁
4. 안주의 기적
제3장: 평양성 탈환의 숨겨진 영웅
1. 삭풍의 평양성, 망명의 길을 막아서다
2. 패배의 중력에 짓눌린 막사
3. "명령을 내리소서, 도원수"
4. "내 목을 걸고 쌀을 대겠소"
5. 꺾인 창검을 세운 솔선수범의 힘
제4장: 12시간의 국청, 이순신을 구하다
1. 남해의 파도, 두 거인의 약속
2. 1597년 정유년, 피비린내 나는 국청(國廳)
3. 12시간의 사투: 새벽 6시의 빛
제5장: 조선을 부활시킨 불멸의 거목
1. 잿더미가 된 강토, 죽음의 중력에 갇히다
2. "판서 대감의 곳간이 아니라 백성의 밥사발이 근간이오!"
3. 경기도에서 시작된 대동법, 전국으로 확산
제6장: 사람의 숲을 거닌 참된 스승
1. 뙤약볕 아래 나란히 선 두 그림자
2. 흙먼지 속의 만장(輓章), 유배지의 상주가 되다
제7장: 부끄러움이 없는 길
1. 재물의 중력을 거스른 생애
2. 예순 네 해의 공직, 정파의 중력을 넘어선 거인
3. 붓 끝에 새긴 훈계, 시대를 건너온 지혜
4.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
제8장: 비 새는 방의 삿갓 정승
1. 금천 오리마을, 낡은 기와 아래의 노신
2. 인조의 승지, 오리 대감의 실상을 보다
3. 왕의 눈물과 '관감당'의 하사
4. 마지막 조율, 오동나무의 귀환
에필로그: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1. [2025년 봄] 오리서원의 낙조
2. 손등 박수가 남긴 울림
3. 아영이에게 보내는 답장
저자: 한상철 (필명: 꿈 꾸는 철이)
현재 인천광역시교육청화도진도서관 관장이자 브런치스토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오늘의 길을 찾는 스토리텔러로서, 세속의 욕망과 관습이라는 '중력'에 순응하기보다 인간 존엄의 본질을 향해 역행하는 삶의 가치를 문장으로 길어 올리고 있다.
청렴교육전문강사이자 유튜브 '청렴전도사'를 운영하며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정직의 힘을 전파해온 저자는, 오랜 시간 기록 속에 잠들어 있던 오리 이원익의 생애를 추적하며 그가 남긴 '비움의 미학'이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깨달았다. '꿈 꾸는 철이'라는 필명처럼, 모두가 현실에 안주할 때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바꾼 영웅들의 뜨거운 숨결을 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아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