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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수수께끼 : 철학이 묻고 의학이 답하다
현대 의학으로 풀어보는 철학의 난제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 철학이 묻고 의학이 답하다

지은이 : 정도영
출간일 : 2026-02-26
ISBN : 9791139050769
판매가 : 19,000원
포멧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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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장 차가운 곳에서 찾아낸 가장 뜨거운 질문들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거대한 벽 앞에 서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 거울 속의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 혹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마주할 때 말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허공을 향해 묻습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라는 사람은 정말 나의 주인인가?", "이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질문들은 수천 년간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플라톤부터 사르트르까지, 인류의 가장 명석한 두뇌들이 밤을 지새우며 그 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철학의 대답은 때로 너무 멀고 추상적이어서, 당장 오늘을 버텨내야 하는 우리의 삶에 닿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가장 차가운 곳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바로 의학의 세계입니다.
차가운 금속 메스가 살을 가르고, 정밀한 MRI가 뇌의 단층을 촬영하며, 현미경이 세포의 미세한 떨림을 관찰하는 곳. 그곳에서 나는 역설적이게도 인류가 던진 가장 뜨겁고 숭고한 질문들의 실체를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영혼’이라 믿었던 신비는 뇌세포 사이를 흐르는 미세한 전기 신호 속에 깃들어 있었고, ‘사랑’이라는 숭고한 희생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호르몬의 배려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잊어가는 치매 환자의 슬픈 눈망울에서 자아의 본질을 보았고, 마비된 몸으로 오직 생각만으로 기계 팔을 움직이는 환자의 도전에서 자유의지의 경이로움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딱딱한 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오히려 의학이라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인간 존재에 대한 연가(戀歌)에 가깝습니다.
나의 뇌가 나를 속일 때조차 왜 우리는 진실을 갈구하는지, 한 줌의 도파민에 휘둘리면서도 왜 우리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거는지, 그리고 결국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단백질 덩어리인 우리가 왜 영원을 꿈꾸는지에 대해 답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 이제 당신의 몸과 마음이라는 가장 신비로운 성소(聖所)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이 여행의 끝에서 당신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뇌 속에서 반짝이는 수천억 개의 뉴런은 밤하늘의 은하수보다 찬란하며, 당신이 내리는 작은 선택 하나하나에 온 우주의 진화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의학은 우리에게 우리가 '어떻게(How)' 살아있는지 말해주지만, 그 사실을 통해 '왜(Why)' 살아야 하는지를 답하는 것은 이제 당신의 몫입니다.
그 경이로운 탐험의 길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목차

제1장. [자아] 나는 단일한 존재인가, 세포의 집합체인가?
내 몸의 세포가 다 바뀌어도 나는 나일까?
기억이 사라진다면 내 영혼도 사라지는가?
한 머리에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를 나의 몸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뇌 손상으로 성격이 변했다면 그는 타인인가?
생각은 어디에서 들려오는 것인가?
타인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는 것은 가능한가?
뇌의 어느 부위가 꺼져야 '나'는 사라지는가?
사이버 공간의 아바타를 '나'로 믿는 뇌의 착각?
심장이 멈춰야 죽는 것인가, 뇌가 멈춰야 죽는 것인가?

제2장. [자유의지] 내 선택은 자유로운가, 프로그래밍된 결과인가?
내가 결심하기 전 뇌가 이미 결정을 내렸다면?
약물에 의지를 빼앗긴 자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가?
범죄는 유전자에 쓰여 있는 운명인가?
내 식욕은 뇌의 의지인가, 세균의 명령인가?
왜 우리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가?
내가 모르는 '나'가 내 인생을 조종하고 있는가?
외부의 목소리가 어떻게 내 의지가 되는가?
의식 없는 육체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반복되는 행동은 의지를 어떻게 무력화하는가?
추천 엔진은 내 취향인가, 내 뇌의 길들임인가?

제3장. [행복] 좋은 삶이란 도파민의 수치에 불과한가?
마음의 평화는 화학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가?
왜 신은 우리에게 통증이라는 불쾌함을 주었는가?
왜 기쁨은 지속되지 않고 금방 사라지는가?
마음을 비우면 실제로 뇌 구조가 바뀌는가?
슬픔은 고쳐야 할 병인가, 영혼의 신호인가?
한계 상황에서 왜 인간은 희열을 느끼는가?
외로움은 어떻게 신체를 무너뜨리는가?
억지로 웃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가?
가짜 약이 병을 낫게 하는 마음의 기전은 무엇인가?
생명의 연장이 고통뿐일 때 멈추는 것은 권리인가?

제4장. [도덕] 무엇이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사이코패스는 괴물인가, 뇌 회로의 불량인가?
윤리적 결정은 논리인가, 직관적 감정인가?
남을 돕는 것은 순수한 희생인가, 뇌의 즐거움인가?
왜 우리는 '우리'가 아닌 이들에게 잔인해지는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으면 왜 몸이 먼저 떨리는가?
거짓말을 할 때 왜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가?
부모의 헌신은 숭고한 정신인가, 생물학적 강제인가?
남성의 공격성은 테스토스테론 때문인가?
인간은 나면서부터 공정함을 아는가?
범죄자의 뇌를 수술로 교정하는 것은 정의로운가?

제5장. [이성] 우리는 정말 합리적인 존재인가?
공포 앞에서 이성은 왜 무력해지는가?
근거 없는 '예감'은 뇌의 데이터 처리 결과인가?
왜 우울한 감정은 사색을 깊게 만드는가?
욱하는 성질은 의지의 문제인가, 전두엽의 힘인가?
사랑에 빠진 뇌는 정신병적 상태와 흡사한가?
질투는 왜 신체적 통증과 같은 경로를 타는가?
더러운 것을 피하려는 본능이 혐오 정치로 이어지는가?
감정이 메마르면 왜 가장 사소한 선택도 못 하는가?
긍정적인 사고는 실제로 수명을 늘리는가?
현대인은 왜 시시때때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가?

제6장. [인식] 내가 보는 세상은 '실제'인가, 뇌의 '편집본'인가?
눈은 똑바로 뜨고 있는데 왜 뇌는 속는가?
내가 보는 빨간색과 당신이 보는 빨간색은 같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일 때, 그것은 가짜인가?
소리에서 맛이 느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왜 즐거운 시간은 빛처럼 빠르게 지나가는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면 인간관계의 본질은 변하는가?
꿈속의 세상은 현실보다 덜 가치 있는가?
육체를 벗어나는 신비 체험은 영적 현상인가?
왜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이라 믿는가?
눈이 보이지 않아도 물체를 피할 수 있는 이유는?

제7장. [사회성] 인간은 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 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가?
왜 먼 나라의 비극보다 내 이웃의 슬픔에 더 흔들리는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는가?
혼자라는 느낌은 왜 몸을 병들게 하는가?
온라인의 '좋아요'는 현실의 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가?
낯선 이를 처음 보고 믿을지 말지 결정하는 기준은?
권력을 쥐면 왜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는가?
이기적인 인간이 왜 서로 돕기로 선택했는가?
0.1초 만에 상대를 차별하는 뇌의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하품은 왜 전염되며, 이것이 사회성에 왜 중요한가?

제8장. [죽음] 삶의 마침표는 뇌의 종말과 일치하는가?
죽음의 문턱에서 본 빛은 사후세계의 입구인가?
인간은 영원히 늙지 않을 권리가 있는가?
다시 깨어난 뇌는 이전과 같은 영혼을 가졌을까?
왜 우리는 죽음을 거부하다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가?
죽음을 의식하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개체를 위해 세포가 스스로 죽는 것은 숭고한가?
기계가 숨을 쉬게 해준다면 그는 살아 있는 것인가?
만약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을 소중히 여길까?
자식에게서 나의 흔적을 찾는 것은 본능인가?
타인의 장기를 가진 사람의 성격이 변하는 이유는?

제9장. [지능] 천재성은 선물인가, 뇌의 비정상적인 도박인가?
위대한 창의성은 왜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가?
IQ는 부모에게서 받은 운명인가, 노력의 결과인가?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인간은 어떻게 한계를 넘는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잠을 잘 때 뇌는 어떻게 문제의 해답을 찾아내는가?
스마트폰은 우리 뇌의 저장 공간을 뺏고 있는가?
뇌의 일부분이 망가져야 천재적 재능이 나오는가?
늙은 개에게도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때 아이디어가 샘솟는 이유는?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완벽히 모사할 수 있을까?

제10장. [미래 기술] 호모 사피엔스의 마지막 단계는 사이보그인가?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종할 때 나는 여전히 인간인가?
고통 없는 완벽한 인류를 만드는 것은 도덕적인가?
정신을 컴퓨터로 옮겨도 '나'라고 부를 수 있는가?
약으로 슬픔을 지우고 행복만 남기는 삶은 옳은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가짜 세계에서 살 수 있는가?
150세를 사는 인류는 지혜로워질까, 욕심만 커질까?
뇌파로 거짓말을 읽어낸다면 자유는 사라지는가?
뇌파를 훈련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은 공정한가?
인공지능 로봇을 인격체로 대우해야 하는 순간은?
생물학적 한계를 넘은 인류에게 남겨질 마지막 가치는?

[에필로그]

책리뷰

저자소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