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양육의 미덕인 민감성은 아기의 아주 작은 신호조차 놓치지 않고 반응하는 따뜻한 관찰력에 기반합니다. 배고픔의 칭얼거림과 졸음의 보챔을 구분해내는 부모의 기민함은 아기에게 나는 사랑받고 있으며 나의 의사는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효능감을 심어줍니다. 여기에 미국 소아과학회가 중시하는 롤 모델링의 관점을 더합니다. 아기는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반응 방식을 복제하며 자랍니다. 양육자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을 조절하고 아기에게 일관된 정서적 안정감을 보여주는 과정 자체가 아기에게는 인생 최초의 사회적 학습이자 지침이 됩니다.
나는 스마트 대시보드가 알려주는 수치 너머, 아기의 눈동자와 숨소리에 담긴 비언어적 데이터를 읽어내는 법을 제안합니다. 배고픈 수치를 채우는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젖병을 물리는 그 짧은 순간 아기와 나누는 눈맞춤과 부드러운 목소리입니다. 시스템은 양육자의 손을 자유롭게 해주어야 하며, 그렇게 확보된 시간은 온전히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에 투자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아기를 잘 돌보는 방법을 넘어, 부모와 할아버지가 아기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우리가 보여주는 일관된 미소와 민감한 반응은 아기의 신경계에 신뢰라는 이름의 단단한 회로를 새길 것입니다. 일리노이의 거친 폭풍우 속에서도 이 집 안이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구축한 인프라가 아니라 서로의 신호에 응답하는 우리들의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과학적 근거 위에 사랑의 온기를 더한 반응적 양육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머리말
제1장 한국식 눈치와 데이터가 만나는 0.5초의 반응학
제2장 AAP 롤 모델링 기반의 양육자 자기 조절법
제3장 반복되는 일상을 애착의 의식으로 전환하기
제4장 예측 가능한 루틴의 설계
제5장 다중 양육 체계에서의 정서적 동기화
맺음말: 일리노이 거실에서
경남 남해군 출생
부산 및 서울에서 수학
2018년 도미
현재 미국 일리노이 주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