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박다니
한국의 무신론자가 발견한 예수의 길

사박다니

지은이 : 최범주
출간일 : 2026-07-16
ISBN : 9791199991705
판매가 : 11,000원
포멧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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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커버 설명>
갈릴리의 거친 밤, 제자들은 물 위로 다가오는 예수를 보고 유령이라 외쳤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지르거늘” — 마태복음 14:25–26 사람이 설 수 없는 혼돈과 죽음의 자리에서 나타난 그를 달리 이해할 수 없었다. 이 표지는 물 위를 걷던 예수와 십자가에서 버림받음을 외친 예수를 겹쳐 보여준다. 어둠 속에서도 끝내 인간에게 다가오는 예수는 유령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제자들이 그 낯선 형상 속에서 예수를 믿어야 했듯, 물속에 잠겨 세례받는 예수 역시 낯설고 두려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책소개>
『사박다니: Why, have you forsaken me?』 ― 한국의 무신론자가 발견한 예수의 길 신이 없다고 믿었던 저자는 왜 예수의 마지막 외침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을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의 이 한마디가 저자의 삶과 신념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 책은 예수를 신으로 섬기지 않았던 한 무신론자가,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다시 읽으며 시작한 여정이다. 성경을 교리서가 아닌 고통받는 인간의 기록으로 받아들이고, 믿음을 강요하는 언어가 아닌 존재를 꿰뚫는 질문으로 해석한다. 신을 의심했던 저자가 십자가 아래에서 만난 것은 초월자의 권능이 아니라, 버림받고 울부짖는 한 사람의 절규였다.

『사박다니』는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그 중간 어딘가에 서 있는 이들까지 모두를 위한 책이다. 신앙인에게는 익숙한 성경 구절 속에서 잃어버린 물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비종교인에게는 예수라는 존재를 인간의 진심과 고통의 언어로 다시 마주할 기회다.

목차

차례

Intro

추천사
독자에게
초대

1장, 그는 왜 왔는가?
로고스 혁명
여호와의 아기
불륜의 씨
고살자의 형벌
불법한 용서
용서의 근거
아빠의 자격
붕괴의 끝
절박한 성전

2장, 그는 어떻게 왔는가?
헤롯의 아버지
미스터리 헤롯
헤롯의 저주
헤롯의 평화
아기 임금의 탄생
비유와 실상
소년의 집

3장, 그는 어디로 갔는가?
세례, 여정의 시작
세례의 위력
허기
타락
고대 신화들의 가스라이팅
생명나무
선악 논쟁을 넘어
에덴과 광야
예수의 식탁
요한의 죽음
치유의 길
오병이어
天子의 길
물 위의 길

4장, 그는 왜 죽었는가?
벌거벗은 임금님
이방인의 뜰
우상의 황혼
렉킹볼
정화인가, 철거인가?
반역
포도원 농부들의 착각
사제들의 프레임
사제들의 두려움
사제들의 딜레마
공세와 수세

5장, 그는 어떻게 죽었는가?
죽일 결심
사전 모의
새벽의 인도자
도적과 삯꾼
배반의 소득
그 조각을 받고
입맞춤
대심문관
유다의 몫
빌라도 앞
헤롯의 심문
빌라도의 오판
채찍과 희롱
패륜의 형벌
슬픔의 방향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은
숨 죽인 하나님
가짜 왕의 조건, “자칭”
최후의 유혹
백부장의 발견
위험한 믿음

6장, 누가 그를 살렸는가?
저주의 끝
사형집행자의 근심
빌라도의 저주
사해(死海)
아버지가 오는 길
다시, 새벽

Epilogue

이 책을 쓴 까닭 - 詩人에게



참고문헌

책리뷰

저자소개

나는 두 번 신학의 길을 버렸었다. 처음은 문학, 특히 시를 통해 무신론에 눈떴을 때였다. 시의 언어는 종교와 철학의 지평 너머로 나를 인도했고 거기에는 하나님이 없음을 알았었다. 다니던 신학 대학을 휴학한 나는 명지대 문예창작과 편입을 준비했다, 떨어졌다.

한 학기의 빈 시간 동안, 책을 다시 읽었다. 시인의 길에서 언어의 세상이 열렸고 내가 읽어내질 못할 책은 없었다. 그 때, 성서를 다시 읽기로 했다. 성서가 신화임을 확신하고 싶었다. 그러면 원없이 언어의 방랑자로 살 수 있으리라.

그러나 성서의 언어는 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당혹스러웠다. 어린 시절과 똑같이 성서는 낯설고 어려웠다. 성서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으면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다시 성서를 들여다보며 나는 해독을 시작했다.

성서의 언어는 종교적 정서로는 읽히지 않았다. 성직자의 길에서 성서는 열리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성서는 오히려 나의 상처와, 가난했던 부모의 자리에 있었다. 교회가 그런 곳이었고 예수가 그런 자리로 이끌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그 자리는 목사가 되어야 할 이유가 아니라, 되지 말아야 할 이유였다. 결국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도 목사의 길을 끊어내었다. 그 순간 나는 종교적 세계와 결별했고, 동시에 거기로부터 버림받았다.

지금 나는 그저 전도자다. 종교적으로 걸친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