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역사책을 펼칠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광활했던 고구려의 역사가 정말 이 좁은 반도와 만주 일대에서만 이루어졌을까?"
이 책은 그 단순하고도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감정적인 민족주의나 막연한 상상력 대신, 철저하게 '기록'과 '지리'를 대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삼국사기》와 중국 정사(正史)가 가리키는 강과 산, 그리고 도시의 위치를 현대의 지도 위에 하나씩 대입해 본 결과, 우리는 전혀 다른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 졸본(卒本)은 키르기스스탄의 '촐폰(Cholpon)'입니다.
요수와 압록강의 재발견 : 사료가 묘사하는 요수(압록강)의 특징은 한반도가 아닌 중앙아시아의 '시르다리야 강'과 일치합니다.
평양의 재배치 : 고구려의 심장 평양성은 좁은 대동강 변이 아니라, 비옥하고 광활한 '페르가나 분지'였습니다.
『실크로드의 지배자 고구려』는 익숙한 상식에 균열을 내는 책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촘촘한 사료적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반도를 넘어 중앙아시아 대평원을 달리고 있는 우리 역사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제1장. 고구려는 중앙아시아에 있었다.
1. 고대의 요수(遼水)와 압록강(鴨綠江)은 중앙아시아의 나린-시르다리야 강 15p
2. 고조선과 고구려의 평양, 중앙아시아 페르가나 분지였다 26p
3. 고구려의 첫 수도 ‘졸본卒本’은 키르기스스탄의 ‘촐폰’(cholpon)이다 41p
4. 고대의 중국中國은 어디인가? 52p
5. 사료적 추적, 고구려 건국의 현장을 찾아서 78p
6. 『요사』 지리지가 증명하는 요동과 고구려의 강역 89p
제2장. 고구려 주변국들의 건국 위치
1. 고대의 태백산은 카자흐스탄의 탈가르 산이다. 97p
2. 옥저의 비밀 - 타클라마칸은 고대의 바다였다 111p
3. 강을 건넌 왕자들, 실크로드에 백제를 세우다 128p
4. 마한, 인도의 마우리아 왕조였다 - 언어와 신화, 역사가 증명하는 진실 152p
5. 신라 건국의 비밀 – 두 개의 신라가 있었다. 161p
6. 이주민 왕 김수로, 중앙아시아에 가야를 열다 178p
제3장. 고대 동아시아에는 무엇이 있었나
1. 사료(史料)를 대하는 관점 -『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193p
2. 평균식분율의 함정 - 일식 기록을 통한 삼국 위치비정의 문제점 199p
3. China, 그 이름의 기원을 찾아서 - 진국(辰國)과 비단의 나라 신라 208p
4.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 신라의 비밀을 말하다 219p
5. 삼국이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했다는 고고학적 증거들 229p
6. 고대 한반도의 정체성 - 태양의 성지, 부상국(扶桑國) 248p
7. 고대 해상 왕국 왜(倭)는 인도네시아에 있었다. 260p
제4장. 고구려의 건국과 성장
1. 유리명왕(瑠璃明王) - 제국의 초석을 다지다 275p
2. 북부여의 종언 - 대무신왕, 대소의 목을 베다. 314p
3. 폭군의 도발 – 모본왕의 한나라 습격 341p
4. 태조왕(太祖王)의 시대, 강국으로 부상하다 346p
5. 피의 숙청과 폭군의 시대 – 차대왕 365p
6. 혼돈의 수습 - 신대왕과 명림답부 368p
7. 한나라의 붕괴와 개혁 군주 - 고국천왕 시대 373p
8. 형제의 난과 환도성丸都城 천도 - 산상왕의 치세 377p
제5장. 다물(多勿)을 향한 험난한 여정
1. 파란만장한 동천왕의 치세 397p
2. 국가를 안정시킨 중천왕과 서천왕 406p
3. 암군暗君 봉상왕과 고구려의 쇠퇴 414p
4. 유랑민 왕자, 옛 땅을 되찾다 - 미천왕의 정복 전쟁 420p
5. 고국원왕의 시련과 고구려의 위축 428p
6. 폐허 위에서 제국을 재건하다 - 소수림왕의 대개혁 434p
7. 전성기의 서곡 – 고국양왕의 요동 정벌 439p
8. 광개토왕이 정벌한 백제의 실체는 무엇인가? 444p
제6장. 유라시아를 뒤흔든 고구려의 말발굽
1. 실크로드의 지배자 광개토대왕 461p
2. 장수왕과 남평양(부하라) 시대 503p
3. 문자명왕과 새로운 삼국시대 518p
4. 역사의 도플갱어 - 신라(사산조 페르시아)와 백제(서돌궐)의 나제 동맹 532p
5. 나제동맹羅濟同盟의 역습과 고구려의 위기 540p
6. 영양왕의 즉위와 수나라와의 대전쟁 554p
7. 고구려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 영류왕 시대 569p
8. 당태종의 원정과 안시성 싸움 578p
제7장. 고구려 멸망과 그 이후
1. 고구려의 마지막 항전 - 연개소문과 당의 소모전 595p
2. 안으로부터 무너지다 - 700년 제국의 종말 599p
3. 멸망의 평행이론 - 고구려, 백제의 마지막 운명 605p
4. 고구려 부흥운동 611p
5. 나당(羅唐)전쟁의 진실은 무엇인가 616p
6. 고구려의 마지막 유산 - 서쪽으로 향한 고구려 유민 632p
참고문헌 642p
판권/저작권 646p
저자 | 김준섭
1999년생.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동아시아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근무하며, 퇴근 후에는 낡은 사료와 씨름하는 역사 연구가로 활동 중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지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삼국사기》, 《한서》, 《구당서》 등 방대한 문헌 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구글 어스(Google Earth) 및 고지도로 시각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습니다. 기존 학계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텍스트가 가리키는 좌표만을 따라가며, 고대 삼국의 무대가 중앙아시아였음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역사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