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리상담사로 살아오며 수많은 내담자와 마주했습니다. 상
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그들의 얼굴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눈물, 불안, 분노, 무력감, 그리고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공허함까지. 상담실은 그들의 삶이 잠시 내려 놓
이는 공간이었고, 그 속에서 저는 귀 기울여 듣고, 이해하며, 함께
숨 쉬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받을 때 치유가 시작됩니다.
상담이란 정답을 대신 주는 일이 아니라,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발
견하도록 옆에서 빛을 비춰 주는 과정입니다. 그 길 위에서 제가
선택한 도구는 응용 뇌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뉴로피드백(Neu-
rofeedback)과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였습니다.
뉴로피드백은 뇌파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하여 전전두엽(pre-
frontal cortex), 변연계(limbic system), 편도체(amygdala) 등
감정과 사고를 조절하는 뇌의 영역이 균형을 찾도록 돕습니다. 뇌
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지니고 있어, 반복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언제든 새로운 회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내담
자에게 “당신의 뇌는 여전히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
02 하곤 합니다. 그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신경과학이 증명한
사실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러한 뇌의 변화를 일상 속으로 이어주는 다리
입니다.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s)로 굳어진 부정적 신
념을 인지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을 통해 새롭게 바라
보게 하는것입니다. 사건이 감정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감정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
게 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삶의 주도자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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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심리학자 정지윤 박사는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 이사, 큰사랑심리상담센터 대표원장으로 인지행동치료 전문 심리상담사이다. Midwest University에서 두뇌개발영재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한국뉴로21뇌과학연구소와 함께 불면증 치료와 청소년 지능 발달을 위한 뇌파 기반 치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파워헬스(PowerHealth)를 통해 의미 있는 뇌훈련 임상 사례들을 만들어 나간다. 또한 교육청에서 인증한 교육기부 체험 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아동·청소년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 이사장을 맡아, 다양한 임상사례 경험으로 체득한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심리상담사들에게 응용뇌과학과 심리, 그리고 사진인문학을 융합한 전문적 인지행동치료를 교육하고 실습을 지도하며 전문 심리상담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청소년에게 꿈이 있어야 사회의 미래가 있다고 믿으며, 세상 모든 가족이 함께 웃고 서로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심리상담사로서의 소명으로 오늘도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회복을 위해 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