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뒤에야 들리는 목소리, 그 잔소리 속에 담긴 사랑의 기록.
어릴 적, 익숙한 배경 소음처럼 흘려듣던 할머니의 목소리.
“밥은 꼭 챙겨 먹고.”
“밖에 나갈 땐 따뜻하게 입어.”
사소하고 반복되는 말들이 귀찮게만 느껴졌던 주인공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가족과 거리를 둔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이별과 함께 남겨진 카세트테이프. 그 안에는 할머니의 마지막 이야기와 평생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이 담겨 있다.
테이프 속 목소리를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은 잊고 지냈던 순간들을 되짚어 보고, 뒤늦게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워간다.
이 책은 가족의 의미, 사랑의 본질, 그리고 잊힌 목소리가 남기는 울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그리운 목소리’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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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린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브랜드와 이야기를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을 단순한 시각적 표현이 아닌 삶과 감정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일상 속에서 잊히기 쉬운 목소리와 관계의 의미를 따뜻하게 담아내며, 디자인을 넘어 글로도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