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 다녀왔지만 참 무거운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세 번째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좀 힘들지만, 1000km가 넘는 '은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런 내 마음을 아신 하느님이 순례길 첫날부터 좋은 친구를 만나 하루도 빠짐없이 동행하는 기쁨과 복을 경험했습니다. 친구 '로리아노'와 웃고 울면서 걸었던
순례길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기도하고 묵상하면서도 즐겁게 지낸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가감없이 전합니다.
세 번째 순례길 - 내 안의 풍경을 빚다 - 차례
들어가는 말
제1부: 길의 부름에 응답하다
- 은의 길 출발지 세비야(Sevilla)에서
- 새로운 만남의 은혜
- 길에서 만난 메멘토 모리 그림자
- 어느 순례자 무덤 앞에서
제2부: 길에서 마주한 풍경들
- 사막 아닌 사막, 또는 광야
- 광야 같은 푸른 초장을 지나며
- 짙은 안갯속에서
- 상상력을 동원하는 축제
-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 연일 이어지는 비 소식
- 스페인에서 부러운 것들
제3부: 길에서 흔들리다
- 포기한다는 의미
- 배낭의 무게와 영혼의 무게 사이
- 삶의 고비에 처했을 때
- 비의 순례길, 웃음과 기도의 사이
- 비 오는 아침, 뒷모습은?
- 나는 여행자가 아니다
- 어느 베테랑의 경우
- 선택의 갈림길에서
- 길을 온전히 즐긴다?
- 우직함에서 우러나는 숭고함
- 자기 점검의 필요성
- 지루함을 이기는 방법
- 내 그림자를 밟으며
- 어찌 날씨를 이기랴?
제4부: 길 위에서 깨치다
- 나의 천사, Loriano
- 스페인 사람들의 친절
- 로리아노의 역할
- 길에 미친(?) 어느 순례자
- 꼭꼭 감추어야 하는... '슬픔’
- 지팡이
- 카미노 점령군의 만행
- 산불에서 살아남은 나무
- 인정하기 싫은, Lo sono anziano
- 교만이 불러온 화
- 넘어지면 일어나라
- 내 인생의 봄날에
- Loriano에게 부러운
- 카미노의 만우절
- 거리 빼먹기와 역행군
- 빈 깡통에 담긴 어떤 희망
제5부: 길을 마치며, 그리고 다시 길로
- 산티아고에서 부른 마지막 합창
- 피스테라를 향한 침묵의 여정
- 의미없는 함성 속에
- 철모르는 아이 같이
- 세상 끝, 다시 시작이다 — 피스테라에서
나오는 말
30년 공직을 마치고 시골에서 자연과 벗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걷기와 등산, 트레킹을 즐기며, 틈틈이 글을 쓰며 수필 문단에 등단하였습니다. 저서로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무는 외롭지 않다'(예영 출판사), '소나무의 미소'(도서 출판 선), ''너에게 나무가'(도서 출판 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