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한쪽이 비워져야만, 다른 한쪽이 채워지는 슬픈 운명
나를 비울께...너를 채워
-본문중
재개발
내 마음속 자리 잡았던 당신
이제는 철거 하세요
-본문중
이제 ‘어른’이라는 시간의 흐름으로 살아온지도 꽤 된거 같아서
지난 시간의 추억과 아쉬움은 ‘생존’이라는 사회속에서 묻어두고 사는 것이 익숙해 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신림동 순대촌에서 몰래 마셨던 소주의 한잔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 속에서도
멋지게 살거라는 꿈을 나눴던 대화들.
뭐 지금의 모습이 ‘멋지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의 모습이 과연 내가 꿈꿔왔었던 삶이 이런것이었나? 하는 감성에 빠져들 때가 있다. 세계정복이니, 우주 정복이니 하는 실없는 말을 주고 받아도 어쩌면 그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어느덧 집은 몇평이고, 내가 사놓은 주식이 얼마가 올랐으며,
이번에 새로 나온 자동차에 대해 나름 진지한 토론을 벌이는 술자리가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
분명 밤하늘의 별의 개수를 세며 마시던 술자리의 시간이 지나간 것은 확실한 듯 하다.
Part1. 그래도 사랑
Part2. 그래서 이별
Part3. 그리고 그리움
Part4. 그러한 일상
Appendix. 못다한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
무엇보다 이 ‘묶음’의 푸념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살아 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것이다.
후일 ‘시절인연’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어린 시절 백일장의 상장 몇 개로 '작가'라는 꿈을 꿨던 아이. 한참이 지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오며 틈틈이 묶어온 작은 추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