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旅行)이라는 예술(藝術)
혹여(或如) 그대는, 여행(旅行)을 좋아하는가, 관광(觀光)을 좋아하는가. 필자(筆者)는, 여행(旅行)을 지극(至極)히 예술적(藝術的)인 행위(行爲)라고 규정(規定)한다. 여기서 예술(藝術)은, 일상적(日常的)인 예술분야(藝術分野)를 지칭(指稱)하는 것이 아니며, 보다 근원적(根源的)이고 포괄적(包括的)으로, 인간존재(人間存在)의 삶의 완성(完成)을 지향(指向)하는, 다양(多樣)한 행위적(行爲的)이며 체험적(體驗的)인 방법론(方法論)을 의미(意味)한다.
전작(前作)에서 설명(說明)하였듯이, 동양문명(東洋文明)에서 본래(本來) 여행(旅行)은, ‘군대 려(旅)’와 ‘돌아다닐 행(行)’이 결합(結合)된 단어(單語)로서, 려(旅)가 500여명(餘名)으로 구성(構成)된 군대(軍隊)를 지칭(指稱)하므로, 군대(軍隊)가 행군(行軍)한다는 의미(意味)였다.
나아가 이처럼,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莫論)하고서, 전통적(傳統的)으로 여행(旅行)은, 마치 전투(戰鬪)를 목적(目的)하며, 전쟁(戰爭)터로 군대(軍隊)가 행군(行軍)하듯이, 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危險)을 감내(堪耐)해야 하는 일이었다.
실제(實際)로 인류역사(人類歷史)에서, 현대사회(現代社會)처럼 안전(安全)한 여행(旅行)이 보장(保障)된 시절(時節)은, 거의 부재(不在)하다. 예(藝)컨대,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여행(旅行)을 한다면, 심지어(甚至於) 호환(虎患)을 당(當)하여,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각오(覺悟)마저도, 해야 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그러한 시절(時節)이, 불과(不過) 백여년(百餘年) 이전(以前)이었음을 유념(留念)할 필요(必要)가 있으며, 그러한 실정(實情)은, 동서양(東西洋)이 매일반(一般)이었다.
현대사회(現代社會)에서는, 이제 본래적(本來的)인 여행(旅行)은, 위험(危險)을 무릅쓰는 모험(冒險)쯤으로 분별(分別)되며, 흔히 여행(旅行)이라고 하면, 관광(觀光)이나 휴양(休養) 등(等)을 연상(聯想)하는 듯하다. 하지만 엄밀(嚴密)히 분별(分別)하자면, 상기(上記)한 바처럼, 관광(觀光)이나 휴양(休養)은, 전통적(傳統的)인 여행(旅行)의 영역(領域)에 포섭(包攝)되지 않으며, 현대(現代)에 이르러, 이동(移動)의 안전(安全)이 보장(保障)되면서, 비로소 실현(實現)된 여행(旅行)의 형태(形態)라고 할 수 있다.
-하략-
▣ 목차
노장철학 니체철학
정치철학 예술철학
제2권
1. 여행(旅行)이라는 예술(藝術)
2. 인간존재(人間存在)는 자유(自由)로울 수 있는가
3. 보편적(普遍的) 행복(幸福), 특수적(特殊的) 행복(幸福)
4. ‘사랑’이라는 예술(藝術)
5. 미지(未知)와 지식(知識)
6. 변화적(變化的) 존재(存在), 불변적(不變的) 존재(存在)
7. 기쁨의 희극(喜劇), 슬픔의 비극(悲劇)
8. 보편적(普遍的) 개성(個性), 특수적(特殊的) 개성(個性)
지은이 탁양현
≪인문학 에세이≫
≪삶이라는 여행≫
≪노자 정치철학≫
≪장자 예술철학≫
≪주역 인간철학≫
≪니체 실존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