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사건의 반란 – 공백이 존재하는 시집
전희돈
말이 너무 많았다
인용이 지나쳤고
의미는 과잉되었다
주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는 종이를 찢고 나갔다
그래서
나는 쓰지 않기로 했다
종이 한 장,
그 위에 공백을 올렸다
아무것도 적지 않았지만
그 공백이
나보다 먼저 울기 시작했다
독자는 책을 덮으며 말했다
“다 읽었다.
나도 이제
아무것도 쓰지 않겠다”
그날 이후
세계 문학은
고요해졌다
목차
1. 이빨 자국 5
2. 아무것도 없는 시집 6
3.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은 같다 7
4. 작가 후기 없음 8
5. 펜은 이미 부러졌다 9
6. 독해력의 종말 10
7. 문학은 과잉되었다 11
8. 비문학적인 나 12
9. 독자는 누구인가 13
10. 편집자도 고개를 저었다 14
11. 비어 있는 낭독회 15
12. 엔딩도 없다 16
13. 한 문장도 남지 않았다 17
14. 울지 않는 비평 18
15. 무반응 19
16. 쓰지 않기로 했다 20
17. 출간이라는 착시 21
18. 시가 사라진 도서관 22
19. 비어 있는 서가 23
20. 시인 없음 24
21. 독자 없음 25
22. 단어 없음 26
23. 그럼에도, 시집 27
24. 백지 28
25. 말하지 않음에 대하여 29
26.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29
27. 시인의 밤 29
28. 빈 페이지에 손을 댄다 30
29. 말의 무게 30
30. 끝나지 않은 시 30
31.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31
32. 그녀의 말은 접힌 편지였다 31
33. 너는 나를 몰랐고, 나는 너를 모른다 31
34.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32
35. 대화의 가장자리 32
36. 그녀의 표정은 마침표였다 32
37. 문장 끝에 걸린 말 33
38. 비밀번호는 여전히 틀렸다 33
39. 그녀는 문장이 아니었다 33
40. 기억은 그녀를 닮지 않았다 34
41. 이별은 말보다 먼저 왔다 34
42. 그녀는 마지막에 웃었다 35
43. 사랑은 씹히고, 껍질만 남았다 35
44. 내가 사랑한 건 너가 아니었다면 35
45. 답장은 오지 않았다, 영영 36
46. 마지막 인사도 없었다 36
47. 내가 나를 오독했다 37
48. 전화기 속의 유령 37
49. 우리 사이에는 없었던 말들 37
50. 씹히는 건 말이 아니라 나였다 38
51. 그녀는 독자였다 38
52. 독자의 눈물 38
53. 씹히는 말의 무게 39
54. 말 없는 독자 39
55. 너라는 문장, 독자라는 문장 39
56. 침묵의 대화 40
57. 심연을 들여다보다 40
58. 가장 멀리 있는 말 41
59. 깨진 거울 속 시선 41
60. 숨죽인 고백 41
61. 끝없는 겨울 41
62. 불안의 바다 42
63. 잃어버린 목소리 42
64. 깊은 밤의 고요 42
65. 버려진 시간들 42
66. 불꽃이 꺼질 때까지 43
67. 흔적 없는 발자국 43
68. 멀어진 그림자 43
69. 바람의 속삭임 44
70. 조용한 반란 44
71. 깨진 시간 조각 44
72. 흐르는 눈물 44
73. 잊혀진 노래 45
74. 끝없는 길 45
75. 잃어버린 말들 45
76. 멈춰선 시간 46
77. 가장 깊은 곳에서 46
78. 바람에 실려 46
79. 흐르는 시간 47
80. 멈춰선 풍경 47
81. 어둠 속의 빛 48
82. 잃어버린 날들 48
83. 바람이 전하는 말 48
84. 고요한 바다 48
85. 꿈속에서 피어난 말 49
86. 생각의 씨앗 49
87. 밤과 낮의 경계 49
88. 잊혀진 이야기 50
89. 침묵의 메아리 50
90. 사라진 길 50
91. 흐르는 강물처럼 50
92. 잿더미 속의 씨앗 51
93. 멈춰선 바람 51
94. 깊은 어둠 속의 빛 51
95. 먹힌다, 씹힌다, 남는다 52
국향 전희돈 작가 활동
◇월간문학21 시부문(신인상)등단
◇네이버 시인의정원 동인
◇만다라 문학지2007년 발기인
◇만다라문협 동인
◇울산문학협회2006년 입회
◇울산문학 회원
◇울산시인협회 회원
◇울산 남구 문학회 발기인
◇울산불교문협 회원
◇한국디지털사진협회 사진작가
◇전 뉴스울산신문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