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구성한 이야기들’을 살아왔을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은 내 의식의 흐름이다.
철학적인 추상도, 과학적인 정론도 아니다.
단지 사랑, 존재, 욕망, 죽음 같은 말들을
내 식으로 이해하려 애쓴 기록이다.
누군가는 이 글에서 자신의 의식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질문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나는 누구의 나인가?“
1. 사랑은 유전자 속의 명령인가, 혹은 감정이라는 이름의 환상인가
2. 나는 누구인가: 나를 바라보는 나, 세상이 바라보는 나
3.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코드
4. 의식이라는 착각
5. 아름다움이라는 언어
6. 사랑의 그늘, 성의 진실
7. 허구 위의 세계
8. 진화를 넘어
9. 죽음 이후의 의식
에필로그
Eon M.(이언 엠)은
오랫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삶 전체에 던져온 사람입니다.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사유를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세상이라는 깊은 물속에서
스스로를 수없이 건져내며 살아온 그는,
이제 그 경험들을 단어로 묶어 조심스레 내놓고자 합니다.
《나는 누구의 나인가》는 그의 첫 책이자, 가장 솔직한 질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누군가의 내면에도 작은 울림 하나가 닿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