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봄, 산티아고 카미노 800km를 37일간 걸으며 담은 스페인 북부의 풍경과 여정을 기록한 사진과 에세이로 구성된 책입니다.
홀로 떠난 여행자의 시선으로, 생장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지나 피스테라에서 대서양을 마주하는 순간까지, 약 700장의 카미노 사진과 그 길에서 마주한 나의 하나님과의 조용한 만남을 담았습니다. 전자책의 특성상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파일 용량이 약 130MB이며, 초기에 다운로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책의 디자인은 사진을 강조한 펼친 양면 구성으로, 큰 화면에서 보기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젊은 날,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여행입니다. 파올로 코엘료의 소설 《순례자》를 통해 알게 된 길이기도 하지요. 그 길을 걸으며, 길 위에서 마주한 순간들과 깊어지는 사색을 따라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과 길에서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책이 산티아고 길(카미노)을 걸었던 이들에게는 추억이, 그 길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Buen Camino!
프롤로그
11 April 설레임이 시작되다
Camino #1 Overture
12 April 파리도착 _첫 발자국
13 April 파리에서 _여정의 호흡
14 April 생장으로 _나는 순례자
Camino #2 Allegro
15 April 생장 피에 드 포르 _여정의 시작
16 April 롱세스바예스 _상큼한 걸음
17 April 수비리 _길에 적응하기
18 April 팜플로나 _위기의 시작
19 April 우테르가 _늦어지는 여정
20 April 시라우키 _힘내보자
21 April 몬하르딘 _불평하는 몸
22 April 산솔 _어찌할꼬
Camino #3 Andante
23 April 비아나 _걸음을 멈추고
24 April 비아나 _돌아보는 시간
25 April 나바라떼 _중요한 것은 방향
26 April 나헤라 _친구를 뒤로하고
27 April 산토도밍고 _몸이 먼저 간다
28 April 벨도라도 _소나무 숲길
29 April 산후앙 드 오르테가 -은밀한 도움
30 April 부르고스 _새로운 시작
1 May 호르밀로스 _흐르는 물처럼
2 May 카스트로에리즈 _나는 왜 이 길에
3 May 보아딜라 _여유를 가지다
Camino #4 Allegretto
4 May 까리온 _힘든 하루
5 May 레디고스 _내가 셰프?
6 May 베르시아노스 _지루한 걸음
7 May 렐리에고스 _드디어 레온
8 May 레온에서 머물다
9 May 레온 _ 바람 많은 날
10 May 산 마틴 알베르게 _ 머리는 비우고
11 May 아스토르가 _문득 궁금해
12 May 라바날 _철십자가 너머로
13 May 리에고 _긴 하루
14 May 까까벨로스 _길은 닮았다
15 May 베가 데 발카르세 : 모든 것은 이유가
Camino #5 Presto
16 May 폰프리아 : 길은 걸어내는 것
17 May 사리아 : 100km 통과
18 May 포르토마린 : 조금만 더
19 May 팔라스 드 레이 _길은 나의 일상
21 May 오 페드로우소 _산티아고 입성
21 May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_마침
Camino #6 Coda
22 May 땅끝, 피스테라 _0.000 km
에필로그
물처럼 살아가는 보통 사람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국내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직장인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호기심은 여행으로 이어졌고, 여행지에서 마주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기록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에 대한 화두를 품고, 일상의 풍경을 사진과 단상으로 기록하며 경주에서 아내와 함께 '물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해파랑길의 독백》(2016, 북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