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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석가와 예수 대화
살며 생각하며

내 마음속의 석가와 예수 대화

지은이 : 송면규
출간일 : 2025-05-30
ISBN : 9791139034448
판매가 : 10,000원
포멧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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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살다 보면 어떤 질문은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나는 누구인가?’, ‘왜 고통은 끝나지 않는가?’,‘사랑이란 무엇인가?’,‘죽음 이후에도 나는 나일까?’- 이 질문들은 책 속에서 배운 것도,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다. 그것은 어느 날 문득, 고요히 다가온다. 기쁨 뒤의 공허 속에서, 사랑과 상처가 겹쳐진 시간 속에서, 혹은 혼자 걸어가는 밤길의 적막 속에서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에서 누군가의 음성이 울린다. 조용하고 담담한, 그러나 깊고 강한 울림. 때론 붓다의 침묵이, 때론 예수의 눈물이 내 안에서 말을 건다. 그들은 시대를 초월해 내 삶에 찾아온 스승이자,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친구들이다.

불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닌 삶을 살아온 나에게, 석가와 예수는 종교적 인물이기 전에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려 했던 구도자였다. 그들은 신이거나 신의 아들이기 전에, 우리처럼 슬퍼하고, 고민하며, 길을 찾아 헤맸던 존재였다. 어쩌면 그래서일까? 이 둘이 내 마음속에서 마주할 때, 그것은 두 교리의 충돌이 아니라 두‘깨어 있는 존재’의 대화처럼 느껴진다.

석가는 나에게 말한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네가 붙잡는 것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니, 내려놓아라.”예수는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의 연약함과 죄마저도 품을 사랑이 여기에 있다.”

그 말들은 방향이 다르면서도, 어떤 지점에서는 겹친다. 한 사람은 침묵 속으로 들어가고, 다른 한 사람은 십자가 위에서 외친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가리키는 것은‘내면의 길’이며, ‘타자를 위한 삶’이다.

나는 자주 상상해 본다. 만일 이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차를 마신다면, 무엇을 이야기할까? 붓다는 예수의 희생을 어떻게 볼까? 예수는 붓다의 무욕과 명상을 어떻게 이해할까? 그들은 서로를 경계하기보다는, 아마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같은 목적으로 인간을 깨우려 한 이들이기에.

이 책은 그러한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석가와 예수가 내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글로 옮기려 한다. 그것은 어느 종교에 대한 찬양도 아니고, 어느 쪽이 옳다는 논증도 아니다. 다만 인간의 근원적 물음 앞에서 두 성인이 남긴 길을 따라가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제 두 성인이 조용히 입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붓다는 연꽃을 들고 있고, 예수는 물 위를 걷는다. 그들의 그림자가 내 마음속에서 나란히 드리운다. 그리고 나는 묻는다."오늘, 그대들이 여기에 있다면 내게 어떤 말을 건넬까?”

목차

1부: 길 위의 질문들 – 인간이 묻다 ……………07
1장. 나는 누구인가?
2장. 고통은 왜 존재하는가?
3장. 사랑은 조건이 있는가?
4장. 죄와 업, 같은 말인가?
5장. 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6장. 죽음 이후에도 삶이 있는가?
7장. 침묵은 답이 될 수 있는가?
8장. 존재의 목적은 무엇인가?


2부: 석가와 예수, 마음의 길을 열다 ……………32
1장. 침묵 속의 붓다, 눈물 속의 예수
2장. 연기와 자비 – 붓다의 길
3장. 용서와 희생 – 예수의 길
4장. 고행인가, 사랑인가?
5장.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
6장. 현실을 초월하는 시선
7장. 악과 구원 – 두 시선의 교차점
8장. 기적은 무엇을 말하는가?


3부: 그들이 말하는 삶의 기술 ……………65
1장. 고요하게 산다는 것
2장. 관계 속에서 깨어 있기
3장. 분노 다루기 – 붓다의 무관심, 예수의 울분
4장. 욕망의 그림자와 마주하는 법
5장. 소유와 비움, 진정한 자유는 어디에
6장. 자녀, 가정, 일 – 일상에서의 영성
7장. 침묵과 기도, 명상과 고백
8장. 신과 무신의 틈에서 – 신앙 없는 종교적 삶


4부: 석가와 예수가 마주 앉는다면 ……………98
1장. 그들은 서로를 어떻게 보았을까?
2장. 사랑에 대한 서로의 언어
3장. 진리에 대한 침묵과 말씀
4장. 인간을 어떻게 보았는가?
5장. 깨달음과 구원 – 다른 길, 같은 산
6장. 공동체에 대한 비전
7장. 죽음 이후의 세계 – 천국 vs. 윤회


5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대화 ……………127
1장. 불안의 시대, 무엇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가?
2장. 종교 없는 시대, 그들은 여전히 말할 수 있는가?
3장. 인공지능 시대의 석가와 예수
4장. 내면의 교사로 그들을 만난다는 것
5장. 나만의 붓다, 나만의 예수
6장. 둘을 마음에 모시는 법
7장. 상처 입은 세상을 치유하는 말들
8장. 인간, 다시 길 위에 서다


에필로그 ……………157
부록 – 독자를 위한 내면 성찰 질문 30선 ……………160
독자에게 남기는 글 ……………165
참고 문헌 ……………167

책리뷰

저자소개

칼럼니스트로 1,000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에세이로「한 발짝 물러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AI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대한민국 속 들여다보기」「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 교육용으로「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지능형 홈 네트워크 시스템」「한국인의 자녀 교육」「유대인의 자녀 교육」 여행용으로「동남아시아 문화탐방」「북아메리카 문화탐방」 등 40여 권을 집필했다.

현재 용산구 동부 이촌동 연구실에서 책 읽고 글도 쓰고, 또 색소폰을 친구 삼아 놀기도 하면서 노들섬과 한강 변을 따라 조깅하는 것을 취미 삼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찾아오는 이 있으면 동네 술집에서 막걸리 잔 기울이며 세월을 낚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