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돋보이고 싶은 걸
원하는 존재가 ‘되는 것’은 기다리고 애써야 한다. ‘갖는 것’, ‘하는 것’은 그저 남의 것을 빌어오거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때로 거짓말만으로도 가능할 만큼 쉬웠다.
여관집 막내딸 샨탈 토키스. 가족을 위해 유력자의 접대부가 되라는 친모의 강권에 그림힐데로 스스로 개명하고 불의한 세력과 야합하며 돈과 권력만을 위해 살아간다. 왕비가 되고 최고권력까지 거머쥔 그가 영구집권을 위해 적통 왕위 계승자인 의붓딸 백설을 제거하려 한다.
1장: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백설 1세의 즉위식 날. 빛의 문에 대역죄인 그림힐데와 그 패거리의 머리가 걸려 있다.
2장: 여관집 막내딸
개명 전 샨탈이었던 그림힐데의 어린 시절. 여관을 경영하는 친모 유스틴을 닮아 거짓말과 이간질에 능하고 사람을 이용가치로만 판단한다.
3장: 샨탈, 유스틴의 것
자신과 가장 비슷한 자식이지만 샨탈이 싫은 유스틴이 이 아이의 쓸모를 찾으려 한다.
4장: 미래의 왕비
결혼을 앞둔 왕세자와 신부. 샨탈은 예비 왕세자비를 질투하면서도 그를 흉내낸다.
5장: 산디, 오, 산디
유스틴의 여관 전속 매춘부 산디의 언니가 방문한다. 샨탈은 산디 자매를 모욕하려 애쓴다.
6장: 위치에 대한 해부학
보란 듯이 잘 살아보고 싶지만 미천한 태생 등의 한계에 부딪친 유스틴에게 묘수가 떠오른다.
7장: 조골, 파골, 골절
유스틴은 샨탈을 유력자의 접대부로 보내고 싶다. 거부하던 샨탈이 결국 동의하고 스스로 그림힐데로 개명한다.
8장: 신세계로부터
유스틴은 샨탈을 총애하는 유력자와 가장 높은 권력을 향한 꿈을 공유한다.
9장: 에이스와 킹
사망한 왕비 자리를 노리며 경력, 이력 등을 위조, 조작해 유명인사가 된 그림힐데가 마침내 새로운 왕비가 된다.
10장: 명랑 과부
천한 본색을 드러낸 새 왕비에게 절망하다 왕이 병으로 사망하고 그림힐데 패거리가 왕국을 손아귀에 넣는다. 그림힐데는 왕위 계승자인 의붓딸 백설공주가 수녀원에서 지내게 한다.
11장: 섭정시대
섭정으로 최고권력자가 된 그림힐데. 가족의 중심이 되고 마법 거울에게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도 들으며 행복하다.
12장: 질서 있는 전복
왕국이 쇠망하는 가운데 최고권력을 계속 누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그림힐데. 매일 그림힐데가 가장 아름답다던 마법 거울이 백설공주가 제일 아름답다고 말한다.
13장: 유전적 압력
수녀원에서 급히 불려온 백설공주. 그림힐데는 전 왕비를 연상시키는 의붓딸의 미모를 확인한다.
14장: 비틀림과 굽힘
섭정은 최고권력과 최고미모에 대한 욕망을 위해 의붓딸을 제거하려는 결단을 내린다. 뜻밖의 방문객이 그림힐데를 찾아온다.
15장: 결탁 혹은 결박
백설에게 암살자를 보내고 지난 밤을 회상하는 그림힐데. 백설의 오랜 친구인 이웃 왕국 디아만트 왕자가 자신의 왕위찬탈과 그림힐데의 여왕 즉위를 위한 공모를 제안한다.
16장: 공기가 숨이 될 때
몇 차례 암살 실패 끝에 그림힐데가 직접 의붓딸을 죽이려 한다. 백설공주가 이길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던 디아만트가 독사과를 먹은 백설의 회생을 돕는다.
17장: 존속자
옛 충신들과 군대의 충성을 확약받은 백설공주가 궁으로 돌아가려 한다. 왕자가 꾸며온 음모를 알아챈 백설공주가 그를 왕세자인 그의 형에게 넘긴다.
18장: 빛의 문
가족이 자기를 버리고 도망쳐 큰 충격을 받은 그림힐데. 섭정이 대역죄인임을 마법 거울이 진술하고 그림힐데가 처형장에 선다.
1: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2: 여관집 막내딸
3: 샨탈, 유스틴의 것
4: 미래의 왕비
5: 산디, 오, 산디
6: 위치에 대한 해부학
7: 조골, 파골, 골절
8: 신세계로부터
9: 에이스와 킹
10: 명랑 과부
11: 섭정시대
12: 질서 있는 전복
13: 유전적 압력
14: 비틀림과 굽힘
15: 결탁 혹은 결박
16: 공기가 숨이 될 때
17: 존속자
18: 빛의 문
<아기 목마 트로이(씨드북, 2016)>, <방주 소사이어티(책과콩나무, 2017)>, <새집의 첫 번째 거미(씨드북, 2019)>, <칸트 전차(2022)>, <보빈 레이스공주와 공단마귀(2023)>, <크리스마스로즈>, <고운 머리를 빗어 내리는 일몰의 메두사(2024)>, <엘라, 나의 신데렐라>, <토트의 결혼>,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소설청부업자>, <자백약>, <옴니션트>, <모노호수의 예쁜 선충>, <자연의 아이>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