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를 세계 공동체 여행으로 이끌었을까?
알파 아재의 시대가 온다!
삶은 끊임없는 시도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한 번의 삶에 한 가지 옷만 입는 삶 만큼 억울한것 없다고.
소심하지만 호기심이 늘 소심함을 이겨버려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또 근근이 재미나게 살아가는 그.
아재의 세계 여행기, 그것도 에코빌리지 여행이다.(^^;) 흔히 40대 후반의 아재의 모습을 떠올리면 도시에서 넥타이 메고 이제 직장에서 위치도 굳건하겠다, 은퇴를 준비하며 이런 저런 부동산이니 주식에 손을 대는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30대 후반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사회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쓸데없는 일들에 손을 대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덜컥 생태마을까지 기획하여 사람들과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만난 우리들이었지만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 서로 다른 배경, 나이, 문화 속에서 살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식구! 이런다고 가족이 될 리도 만무하고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의견과 감정 충돌 때문에 마을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럼에도 포기 하지 않고 해 보겠다고 한 것은 성장하는 기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왕이면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우리들이 모여 하나씩 이루어가는 기쁨은 회사에서 느꼈던 성취감과는 무언가 근본적으로 달랐다. 나라는 사람의 틀과 생각이 부서지고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공동체 마을의 대표를 맡게 되어서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도시인들이어서 영농 등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짧은 지식과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자립은커녕 오히려 돈만 까먹는 상황으로 이어져 향후의 방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공동체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생각이 많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모든 것들을 마을 회의에서 통해 결정하고 의견을 수렴하였지만 관점과 공동체에 대한 인식차이로 이내 사소한 것도 의견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주 부딪히기도 하고 또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은 감정이 쌓이고 곪아 가기도 했다. 공동체 생활로 인해서 과연 우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었다.
그리고 세계 에코빌리지 여행을 떠났다. 길게는 100년 에서 벌써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진 생태공동체 마을이 세계 곳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경제 자립의 모델 (미국 트윈옥스), 갈등해결의 모델, 화합의 모델등 다양한 모범사례를 찾을 수 있었고 돌아와서 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여행을 하면서 터져나오는 웃픈 재미난 에피소드들은 또 다른 이 책의 묘미이다.
아재의 좌충우돌 세계 에코 빌리지 체험기
ⓒ 안화윤
프롤로그 – 무엇이 대한민국 아재를 세계 에코빌리지 여행을 떠나게 했을까?
1. 기차가 연착되다
2. 마을투어
3. 작업시트 작성하기
4. 영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다
5. 반전의 하루
6. 가드닝과 저녁식사 도우미
7. 트윈옥스에서 일주일이 지나다
8. 가드닝과 템페 작업
9. 공동체에서 결혼식 구경
10. 비지터들과의 명상체험
11. 아아! 망할 땡볕의 가드닝
12. 기간연장 레터 작성
13. 자매 공동체인 에이콘을 방문하다
14. 마음 비우기
15. 파티를 개최하다
16. 부엌 운영 제도
17. 300년 된 방앗간을 가다
18. 두부공장에서 일하다
19. 공동체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
20. 시어머니 같은 Shal
에필로그 - 공동체 탐방을 마친 뒤
* 트윈옥스의 노동시스템(Labour System) 1,2,3
* 혼초(Honcho)제도
안화윤 - SLI 코칭 전문가(자아찾기& 4인자), 전 생태마을 대표, 현재 생태 마을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체 마을을 구상 중에 있음.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자그맣고 예쁜 것들을 좋아한다. 매해 색색의 꽃을 피우는 집 앞 정원이 자랑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