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논어는 왜곡으로 점철된 기존의 해석을 바로잡았다. 예를 들면, 논어에 무가무불가(無可無不可/미자편8장)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옳은 것도 없고 옳지 않은 것도 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공자가 주장하는 인(仁) 의(義)와 도덕정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해석이며, 이기적인 처세술을 강조하는 소인들의 해석이다. 즉 공자는 옳은 것도 옳지 않은 것도 따지지 않고 세상을 피해 사는 7인의 은자를 언급하면서 "나의 법은 이들이 옳은 것을 무시하고 옳지 않은 것도 무시하는 것에서 다르다(我則 異於是無可無不可)"라고 하면서 성인답게 설파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법논어는 이같은 왜곡을 바로잡고 공자가 전하는 가르침을 바르게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시비선악과 정사곡직을 올바르게 분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다.
1. 學 而 (5)
2. 爲 政 (22)
3. 八 佾 (42)
4. 里 仁 (63)
5. 公冶長 (79)
6. 雍 也 (102)
7. 述 而 (122)
8. 泰 伯 (148)
9. 子 罕 (165)
10.鄕 黨 (187)
11. 先 進 (209)
12. 顔 淵 (233)
13. 子 路 (255)
14. 憲 問 (278)
15. 衛 靈 公 (313)
16. 季 氏 (337)
17. 陽 貨 (354)
18. 微 子 (381)
19. 子 張 (395)
20. 堯 曰 (413)
부록 (423)
4서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정주학의 해석에 기반함으로써 정주학의 왜곡조차 정설로 인정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법논어는 공자가 의도한 본래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 논어의 원문에 대한 자의적인 의역을 배제하고, 더불어서 의미의 왜곡을 차단하고자 고전의 문법에 의거하여 직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에 정법논어는 논어다운 논어임을 자부하는 것이며, 이 책을 접한 모든 독자가 보다 깊이 있는 사유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 정종현은 한문학과 동양철학을 연구하며, 고전 문헌의 오역과 해석상의 왜곡을 바로잡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논어』, 『맹자』, 『대학』,『중용』,『도덕경』『시경』 등의 고전을 바탕으로 바른 통치론과 도덕적 위정자상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시경 해석 및 동양고전 바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