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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원통
수능엄경 제5,6권

이근원통

지은이 : 천병술
출간일 : 2025-04-04
ISBN : 9791139032437
판매가 : 10,000원
포멧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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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불교의 주요 경전들 가운데 하나인 《수능엄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을 우리말로 옮기고, 이 경전에 대한 주석과 해설 중 가장 잘 된 것을 번역하여 각 경문 아래에 게재함으로써 독자가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중국 허운 화상의 제자인 선화상인(宣化上人)의 해설과 중국 명나라 때의 승려 교광진감(交光眞鑑)이 지은 《대불정수능엄경정맥소(大佛頂首楞嚴經正脈疏)》에서 꼭 필요한 대목만 뽑아 실었다.

《수능엄경》은 어떤 경전인가? 교광진감(交光眞鑑) 스님은 《수능엄경》을 “법화의 곳집이요, 화엄의 열쇠이다.”라고 했다. 선화상인(宣化上人)은 “《능엄경》은 부처님의 진신(眞身)이며, 《능엄경》은 부처님의 사리(舍利)이며, 《능엄경》은 바로 부처님의 진정한 탑이며 사원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중요한 위치와 가치를 지닌 경전이라 고대 인도는 국법으로 정하여 이 경전만큼은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금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당나라 중종 신룡 원년(705년)에 중인도 승려 반랄밀제(般剌密帝)가 중국의 광주로 와서 중국어로 번역했다.

이근원통이란 무엇인가? 석가모니부처님이 제자 스물다섯 명에게 각자 원통(圓通: 일체에 통하는 절대 진리)을 얻은 방법을 말하라고 했다. 그들이 언급한 방법을 묶어서 말하면 육진(六塵), 육근(六根), 육식(六識), 칠대(七大)이다. 부처님께서 문수보살에게 그 스물다섯 가지 방법 가운데 아난다와 중생들이 닦아 원통을 얻기 가장 쉬운 것을 고르라고 하셨다. 이근원통 법문이 제일 낫다고 아뢰자 부처님도 인정하셨다. 이근원통은 육근(六根: 여섯 가지 감각기관) 가운데 이근(耳根: 귀)으로 수행하여 원통의 경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곧 ‘반문문자성(返聞聞自性)’이니 들음을 돌이켜 자성(自性)을 듣는 것이다. 바깥 경계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 들리는 본성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적멸(寂滅: 열반)의 경계에 도달하는 법문이다.

목차

들어가며………………3

수능엄경 제5권………………16
맺힌 육근(六根)을 어떻게 푸는가………………16
원통(圓通)을 얻다………………71
25성인(聖人)의 원통(圓通)………………77
육진(六塵) 원통………………77
① 교진나의 성진(聲塵) 원통………………77
② 우바니사타의 색진(色塵) 원통………………80
③ 향엄동자의 향진(香塵) 원통………………82
④ 약왕 · 약상 법왕자의 미진(味塵) 원통………………85
⑤ 발타바라의 촉진(觸塵) 원통………………88
⑥ 마하가섭의 법진(法塵) 원통………………91
육근(六根) 원통………………94
① 아나율타의 안근(眼根) 원통………………94
② 관세음보살의 이근(耳根) 원통………………98
③ 주리반특가의 비근(鼻根) 원통………………98
④ 교범발제의 설근(舌根) 원통………………102
⑤ 필릉가바차의 신근(身根) 원통………………106
⑥ 수보리의 의근(意根) 원통………………109
육식(六識) 원통………………114
① 사리불의 안식(眼識) 원통………………114
② 보현보살의 이식(耳識) 원통………………117
③ 손타라난타의 비식(鼻識) 원통………………120
④ 부루나미다리니자의 설식(舌識) 원통………………124
⑤ 우바리의 신식(身識) 원통………………127
⑥ 대목건련의 의식(意識) 원통………………130
칠대(七大) 원통………………133
① 오추슬마의 화대(火大) 원통………………133
② 지지보살(持地菩薩)의 지대(地大) 원통………………137
③ 월광동자의 수대(水大) 원통………………144
④ 유리광법왕자의 풍대(風大) 원통………………149
⑤ 허공장보살의 공대(空大) 원통………………153
⑥ 미륵보살의 식대(識大) 원통………………158
⑦ 대세지법왕자의 근대(根大) 원통………………163

수능엄경 제6권………………168
관세음보살의 이근(耳根) 원통………………168
서른두 가지 응신(應身)………………183
네 종류의 성인(聖人)………………185
① 부처………………185
② 독각(獨覺)………………186
③ 연각(緣覺)………………188
④ 성문(聲聞)………………189
범부(凡夫)………………190
① 천(天)………………190
② 인(人)………………196
③ 신(神)………………205
④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210
열네 가지 두려움 없음………………213
네 가지 불가사의하고 함이 없이 하는 미묘한 덕………………233
문수보살의 원통(圓通) 선택………………244
가장 성취하기 쉬운 법문………………244
부처님이 문수에게 선택을 명하다………………247
문수가 다른 문(門)을 가려내다………………259
① 육진(六塵)………………259
② 오근(五根)………………268
③ 육식(六識)………………275
④ 칠대(七大)………………283
⑤ 관세음보살의 이근(耳根) 원통 선택………………293
돌이켜 자성(自性)을 듣는 법문을 권하다………………339
대중이 깨닫다………………346
참고문헌………………350

책리뷰

종이책ss*******|2024.11.26.|신고/차단/10/추천해요

능엄경은 우리 나라 불교 강원에서 필수과목으로 이수하는 가장 중요한 경전 중의 하나이다. 적지 않은 번역서들이 나와 있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더러 있었다.

천병술님의 이번 번역은 그런 의미에서 반갑기 짝이 없었다. 기존의 번역본들은 물론이고 영어번역본과 저 유명한 선화화상의 강의, 정맥소 등 고래의 국내외 유명한 해석들을 두루 참고한 내력도 그렇지만 한 자 한 자 원문과 문맥에 충실한 섬세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영어와 한문, 중국어 등 저자의 어학실력과 정성에 찬사를 보내드린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능엄경에서 가장 신비롭고도 이해불가한, 이근원통의 핵심으로 보이는 '범음. 해조음, 승피세간음'에 대한 명확한 해석의 덧붙임이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었을 때 들려오는 초월세계, 본질세계의 진동음이며, 외부의 어떤 소리가 아니라 '내면의 소리'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이해는 이 소리가 외부적 세계에서 들리는 소리이며 이근원통수행법은 그 소리를 감각으로 수용하는 방식과 그 과정, 결과에 대한 수행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또 그런 부류의 수행법이 유행했었다. 강원도 낙산사의 법당 바닥에 네모진 구멍을 뚫어 놓은 것도 그걸 통해 해조음을 듣는 수행을 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능엄경의 해조음을 내면의 소리가 아니라 외부적 파도소리로 오해한 데서 비롯한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천병술님의 번역과 이해는 능엄경 번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겠다. 능엄경 역사 이래로 그 진실을 제대로 밝힌 아마도 최초 또는 그 어디쯤의 위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부처님들이 성불한 유일한 수행법이었고 후학들도 이 법문에 의지해서만이 성불할 수 있을 거라는 부처님의 단언이 있었음에도 그 실체를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이근원통법의 실체를 밝힘으로써 강호 수행인들의 수천 년 미몽을 깨우쳐 주고 있다는 면에 있어서도 그렇다.

가장 유명한 불경 중의 하나이면서도 불가사의한 비밀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이근원통의 비밀을 밝혀주신 천병술님께 감사드린다.

경문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부처님의 가피와 사랑, 구도자들을 향한 배려, 그 해박한 논리에서 오는 감동 또한 적지 않았다. 부처님과 이 경을 쓰고 유지해준 모든 성현들께도 합장배례를 드리는 바다.



종이책ah******|2025.02.16.|신고/차단/10/최고예요

“미혹된 망상에서 허공이 생겨나고 허공을 의지해 세계가 건립되었네. 망상이 응결하여 국토를 이루고 앎과 느낌이 중생이 되었네. 허공이 큰 깨달음 속에서 생겨나니 바다에 물거품 하나 인 듯하구나. 유루들 사는 미진처럼 많은 나라들 모두 허공에 의지해 생긴 것이네. 물거품이 사라지면 허공도 본래의 없음으로 돌아가거늘 하물며 다시 삼유가 있으리오.........
보고 들음은 허깨비가 가린 것 같고 삼계는 허공에 핀 꽃과 같네. 들음이 회복되면 가려진 근이 제거되고 진이 녹으면 깨달음이 원만하고 청정해지리라. 청정함이 지극하면 광명이 모든 곳을 비추고 적조가 허공을 머금으리. 물러나와 세간을 관하면 꿈속의 일과 같네. 마등가녀도 꿈속에 있거늘 누가 그대 몸을 붙들 수 있으랴.”

구태여 원문을 보지 않고 번역문만 읽어도 문맥이 물 흐르듯 이어지고 뜻이 잘 들어오면 잘 된 번역이라고 한다. 특히 필자처럼 한문을 제대로 배워보지 않은 사람은 한문으로 쓴 불경을 대할 때 한문 특유의 추상적인 표현으로 높은 진입 장벽을 느끼고는 한다. 천병술 님은 수행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한문, 영어, 중국어 및 산스크리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어렵기로 소문난 경전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셨다.

이 책은 반랄밀제의 수능엄경 중에서 제5권과 6권 이근원통 법문을 번역한 것이다. 수능엄경은 수행의 미묘한 이치를 터득하려면 꼭 보아야 할 경전이라고 한다. 천병술 님의 번역은 기존의 번역본, 선화상인의 강의, 정맥소 등을 두루 망라한 것은 물론이고 꼼꼼하고 원문에 충실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선생은 충실한 주석과 불교 용어에 대한 대가들의 설명을 덧붙여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려고 애쓰셨고 특히 곳곳에 인용된 산스크리트어적 접근은 원의를 이해하는데 큰 신뢰감을 준다.

천병술 님은 꽤 오래전부터 내면의 빛을 관하는 관광 명상과 내면의 소리를 관하는 관음 명상을 해오면서 이 관음 법문이 바로 관세음 보살이 했던 이근원통 법문임을 확연히 알게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참된 수행법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들음을 돌이켜 자성을 듣는 ‘반문문자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경전의 이해에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해준 천병술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자소개

전북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를 역임했다. 젊은 시절부터 인간과 만물에 대한 근원적인 이치에 관심이 깊어 여러 경전을 섭렵하면서 스승을 찾던 중 중년 초반에 스승을 만나 지금까지 명상 수행을 해오고 있다.

번역서로는 『수능엄경』의 핵심 부분인 『이근원통』과 『오음의 마』를 역대 최고의 주석과 함께 한글로 옮긴 책이 각각 한 권씩 있고, 당나라 때의 시승(詩僧) 한산(寒山)의 시를 자세한 주석과 함께 우리말로 옮긴 『한산자시집 상, 중, 하』가 있다. 졸저로는 시집 『빛으로 된 새』와 수필집 『진정 아름다운 사람』 그리고 사진집 『빛으로 그린 수묵화 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