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의 마지막 장인 용간편(用間篇)은 전쟁에서 가장 은밀하고 결정적인 수단, '간(間)'의 운용을 다룬다. 손자는 단언한다. "정보 없는 판단은 어리석음이며, 간을 활용하지 않는 전략은 헛된 모험에 불과하다."
이 책은 고전의 '간첩술'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보고, 감정, 권력, 관계, 판단에 있어 조직과 사회, 인간관계에 내재된 정보의 흐름을 해독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실전 지침으로 재구성했다.
표면적 평온함 아래 흐르는 조직의 침묵,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경계선, 통제 불가능한 소문의 확산, 의도적으로 왜곡된 보고체계, 외부 변화에 둔감한 내부 반응... 이것이 현대 리더가 마주한 진정한 정보의 전장이다.
저자는 손자의 통찰로 이 현대적 전장을 해부한다. 정보는 단순히 수집의 대상이 아니라 '형세를 조성하는 전략적 무기'이며, 리더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읽는 자가 아닌 흐름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보는 흐름이고, 흐름은 권력이다.
손자병법의 용간(用間)으로 읽는 전략의 정보학은 전장이 아닌 일상에서, 표면적 언어가 아닌 미묘한 흐름 속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혜를 전달한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흐름을 읽는 자가 전장을 설계한다
1장. 침묵의 조직, 그 속에 숨어 있는 간(間)
2장. 보고는 권력의 그림자다
3장. 사라진 질문이 위기의 신호다
4장. 흐름을 조작하는 자, 리더인가 조종자인가
2부. 사람을 통해 흐름을 만든다
5장. 친밀감은 때로 가장 위험한 무기다
6장. ‘듣는 자’가 조직의 흐름을 바꾼다
7장. 감정은 가장 오래 숨어 있는 간이다
8장. 고립은 정보의 블랙홀이다
3부. 보이지 않는 정보의 전선
9장. 소문은 병력보다 빠르다
10장. 공기는 조직의 감정지형도다
11장. 명분이 없으면 진실도 무력하다
12장. 침묵은 가장 정교한 메시지다
4부. 외부는 내부보다 더 빨리 안다
13장. 정보는 선이 아니라 고리다
14장. 흐름은 기록보다 빠르다
15장. 리더의 눈에 흐름이 있다
16장. 정보는 곧 권력이다
5부. 판단은 정보보다 형세에서 나온다
17장. 권력은 정보의 흐름을 필요로 한다
18장. 정보는 설득을 이끄는 도구다
19장. 흐름을 조율하는 자가 리더다
20장. 흐름을 지배하는 자가 정장을 지배한다
에필로그
공인노무사이자 경영지도사. 현장과 고전을 관통하는 전략적 통찰로, 조직 내부의 권력 구조와 감정의 역학, 사람 사이에 잠재된 정보의 전장을 예리하게 분석해왔다.
현재는 신일노동법률사무소 대표로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인사·노무 자문, 노동위원회·고용노동부 사건 대리, 조직 컨설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비자의 법·술·세』, 『손자병법이 말하는 형세의 기술』, 『정중동 리더십』, 등 주요 저작을 통해 법(法)과 술(術), 형세(勢)의 고전 지혜를 현대 조직의 실전 전략으로 새롭게 해석해왔다.
'정보는 곧 권력이며, 흐름은 형세를 결정한다'는 핵심 신념 아래, 진정한 리더는 단순한 결단보다 정보의 흐름을 설계하는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정수를 담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