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호(白湖, 찬 서리 내린 하얀 호수湖水)
구월(九月)이 되니 강호(江湖)의 강(江)과 호수(湖水)에는 찬 서리 내려 온통 하얗고,
九月江湖白,
위태(危殆)로운 정자(亭子)에서 굽어보는 석양(夕陽)의 전망(展望)은 평소(平素)와 같네.
危亭夕望平.
창망(滄茫)한 허공(虛空)에는 단지(但只) 일기(一氣)의 대기(大氣)만 가득하고,
蒼茫但一氣,
요요(寥寥)히 쓸쓸하게 낙엽(落葉)은 지고 추성(秋聲)의 가을바람 소리만 들려오네.
寥落盡秋聲.
칼 쓰는 검법(劒法)을 배우려니 무술(無術)하여 재주가 없고,
學劔悲無術,
도용(屠龍)하여 용(龍) 같은 임금을 잡으려니 근명(近名)하며 명예(名譽)나 탐(貪)내는 것 같아 괴치(愧恥)하여 부끄럽네.
屠龍愧近名.
바람을 떠안고 호영(浩詠)하며 큰 소리로 읊조리니,
臨風發浩詠,
물가의 학(鶴)이 산(山) 위로 날아오르며 우네.
水鶴過山鳴.
목차
백호(白湖) 윤휴(尹鑴) 시집(詩集)
1. 백호(白湖, 찬 서리 내린 하얀 호수湖水)
2. 경춘 도중(庚春道中,
다시 경춘庚春하여 봄을 맞아 여행旅行하는 도중道中 길 위에서)
3. 호거 우음(湖居偶吟, 호수湖水에 기거寄居하며 우연偶然히 음송吟誦하네)
4. 양독학(養獨鶴, 한 마리 고독孤獨한 학鶴을 기르며)
5. 우(又, 또 다시)
6. 노자도덕경 서(老子道德經序,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서문序文)
7. 중간 화담집 서(重刊花潭集序,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의 화담집花潭集을 중간重刊하며 다시 간행刊行하는 것에 대對한 서문序文)
8. 사단칠정 인심도심 설(四端七情人心道心說,
사단칠정四端七情과 인심도심人心道心에 대對한 학설學說)
9. 고시경 고(古詩經攷, 옛 시경詩經을 고핵攷覈하여 연구硏究하다)
옮긴이 탁양현
<인문학 에세이>
<삶이라는 여행>
<노자 정치철학>
<장자 예술철학>
<주역 인간철학>
<니체 실존철학>